요올로롸이푸 님의 블로그

건축에 관련된 모든 지식을 나누기 위한 블로그입니다

  • 2025. 4. 13.

    by. 요올로롸이푸

    목차

      건축

      1. 열교현상이란? 간과하면 생기는 건축의 그림자

      1-1. 열교현상의 개념

      열교현상(熱橋現象, Thermal Bridge)이란 건축물의 일부 부위에서 단열이 끊기거나 얇아져
      외부의 차가운 공기와 내부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서 열이 빠르게 전달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단열의 틈새를 타고 열이 새는 현상"**입니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 겨울철 결로 발생 → 곰팡이 번식
      • 에너지 손실 증가 → 난방비 상승
      • 장기적으로는 내부 마감재 손상, 단열 성능 저하

      2. 열교현상이 주로 발생하는 위치

      2-1. 주요 발생 부위 5가지

      • 기초 슬래브와 벽체가 만나는 부위
      • 철근콘크리트 구조체(기둥, 보)와 외벽 사이
      • 창호 프레임 주변(창틀과 벽체 접합부)
      • 발코니 돌출부 / 옥상 슬래브 끝단
      • 단열재 시공이 불연속된 곳(콘센트 박스, 전기 배관 주변)

      이러한 부위는 모두 구조체의 연속성 또는 시공 한계로 인해 단열재가 끊기기 쉬운 위치입니다.
      따라서, 사전에 철저한 열교 차단 설계와 시공이 필요합니다.


      3. 열교현상 방지를 위한 기술적 방법 5가지

      3-1. 구조체 외단열 (Continuous External Insulation)

      핵심 원리: 건축물의 외부 전체를 단열재로 감싸 구조체가 외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함

      방법 설명:

      • 철근콘크리트 벽, 기둥, 보 등의 외측에 EPS, XPS, PF보드, 미네랄울 등 고성능 단열재를 연속적으로 부착
      • 창호 주변, 슬래브 단부, 기초 접합부까지 끊김 없이 감싸는 것이 중요
      • 최근에는 외단열용 ‘준불연 단열재’가 개발되어 화재 안전성도 확보 가능

      ✅ 장점

      • 열교 대부분 제거 가능
      • 외부 기온 변화가 구조체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음 → 내부 온도 안정성 ↑

      ✅ 유의사항

      • 단열재 두께에 따라 건축 한계선 초과 여부 확인 필요
      • 외장 마감재와의 접합 디테일을 잘 계획하지 않으면 탈락 위험 있음

      3-2. 발코니 열교 차단재 적용

      핵심 원리: 발코니 슬래브가 구조체에서 돌출되며 외부와 직결되는 것을 차단

      방법 설명:

      • 구조체에서 슬래브가 연장되는 부분(발코니, 캐노피 등)에
        **특수 열차단 부재(예: 열교 차단 인서트, 단열형 시어커넥터 등)**를 삽입
      • 이는 구조적으로 슬래브를 연결하면서도 단열층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고기능 부품입니다.

      ✅ 적용 예

      • 독일 ISO-BLOCO, 일본 YKK 등에서 개발된 열단절 슬래브 커넥터
      • 국내에서도 국산 열교차단 인서트가 다세대 주택 및 고층 아파트에 적용 중

      ✅ 효과

      • 외벽 단열을 유지하면서 슬래브가 외부로 돌출 가능
      • 결로 방지 및 발코니 하부의 곰팡이 문제 해결

      3-3. 창호 설치부 디테일 보완

      핵심 원리: 창문 주변은 구조상 단열재 설치가 어렵기 때문에, 별도의 단열 보강이 필요

      방법 설명:

      • 창틀 외곽을 따라 전용 단열재를 덧대거나,
        **단열 성능이 높은 창호 프레임(U값 1.0 이하 제품)**을 사용
      • 창호 상·하부에 드러나는 콘크리트 띠 보는 반드시 별도 단열층 설치

      ✅ 추가 전략

      • 창호 이중 시공(외창 + 내창) → 내부 결로 완화
      • 프레임과 벽체 사이 기밀 테이프 시공 → 틈새 바람 차단

      3-4. 기초·벽체 연결부 단열 보강

      핵심 원리: 지반에 접한 기초 슬래브는 열 손실의 출발점이 되기 쉬움

      방법 설명:

      • 지중 열교 방지를 위해 기초 슬래브 하부 및 측면에 단열재 설치
      • 벽체 하부와 기초 접합부에는 단열 연속성을 확보하는 구조 설계 필요

      ✅ 실무 팁

      • 내부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금속 관통 부재단열재 삽입 또는 관통부 열단절 보강 필수
      • 슬래브 모서리 코너는 구조상 단열재가 누락되기 쉬운 부분이므로, 반드시 설계 도면 검토

      3-5. 구조체 내부 열교차단 보강재 활용

      핵심 원리: 콘크리트 구조체 내부에 **고단열 보강재나 에어갭(Air Gap)**을 삽입하여 열 손실 차단

      방법 설명:

      • 콘크리트 타설 전에 중간 단열재(예: 열전도율 낮은 하이브리드 보강재) 삽입
      • 특히 기둥이 외기에 노출되는 경우, 기둥 외단열 + 내단열 병행 설계 적용
      • 일부 고급 설계에서는 **진공 단열재(VIP)**를 구조 내부에 삽입하기도 함

      ✅ 장점

      • 구조 강도 유지하면서도 단열 성능 확보
      • 눈에 보이지 않는 열교 차단 가능 → 건축 외관 변화 없이 에너지 절약

      4. 열교허용 한계 – KS 및 국내 기준 요약 정리

      4-1. KS 기준에서의 열교 관련 규정

      대한민국의 국가표준인 **KS (Korean Industrial Standards)**에서는
      건축물의 단열 및 열관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열관류율(U-value)’, ‘표면온도비(ψ-factor)’, ‘열교 차단 상세’ 등을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 대표 기준:

      • KS F 2278: 건축 부위의 열교 차단 상세 기준
      • KS F 2295: 접합부의 열교에 대한 열관류율 평가 방법
      • KS F 2424: 건축물 외피의 열관류율 산정 기준

      4-2. 열교 허용 범위 기준 (표면온도 기준 중심)

      국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및 결로 방지 기준은
      **표면온도와 내부온도 간의 상대 온도 비율(표면온도비, fRsi)**를 활용하여 판단합니다.

      구분허용 최소 표면온도비 (fRsi)주 목적
      일반 주거용 건축물 0.75 이상 결로 방지, 실내 환경 유지
      고단열 건축물 0.80 이상 패시브/제로에너지 건축 적용 시
      학교·병원 등 민감 건축물 0.85 이상 권장 건강 취약층 고려, 실내환경 기준 강화

      fRsi = (내부표면온도 – 외기온도) / (실내온도 – 외기온도)
      → 0.75 이상일 경우 실내온도 20℃, 외기 -5℃일 때, 표면온도가 약 14.4℃ 이상 유지돼야 함


      4-3. 열교 부위별 표준 적용 권장 U-value

      부위권장 열관류율(U-value) [W/㎡·K]열교 차단 상태
      외벽 0.17 이하 일반 단열 기준
      창호 부위 접합 0.80 이하 (복합 창 기준) 고단열 창호 + 기밀 시공
      슬래브 끝단 0.30 이하 열교차단재 적용 필수
      기초 접합부 0.25 이하 단열연속성 확보 시 적용 가능
      발코니 돌출부 0.20 이하 인서트 적용 시 실현 가능

      ※ 위 수치는 ‘국토부 에너지절약설계기준(2023)’, KS F 2295, KS F 2278 등을 참조한 권장값입니다.


      4-4. 설계 및 평가 기준 연계

      • **에너지절약설계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2025년부터는 고단열 의무 기준이 전면 확대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열교에 대한 상세 설계와 시공 디테일의 정밀성 확보가 필수가 됩니다.
      • 열교 부위는 열화상카메라, 열유속계(heat flux meter) 등을 활용한 현장 검증도 점차 의무화되는 추세입니다.

      . 결론 – 열교는 설계로 막아야 한다

      열교현상은 보이지 않는 결함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건물의 성능과 거주자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열교는 한 번 생기면 사후 보수가 거의 불가능하거나, 매우 비용이 큽니다.

      따라서 건축 설계 단계에서부터 디테일 단열 설계, 부재 간 접합부 보강, 열교차단재의 적극적 적용이 필요합니다.

      특히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며, 건물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열은 끊기지 않도록, 연속적으로 연결하는 설계”**가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