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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왜 ‘인증받은 친환경 건축’이 중요한가?
1-1. 지속 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기준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 목표가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면서, 건축물 역시 환경을 고려한 설계와 시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열 성능, 재생에너지, 수자원 관리, 실내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요소들이 이제는 ‘옵션’이 아닌 건축 설계의 기본 요소가 되어가고 있죠.
1-2. 인증제도의 역할
이런 흐름 속에서 건축물의 환경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국제 인증제도인 LEED(미국), BREEAM(영국), 그리고 **국내 인증제도인 G-SEED(대한민국)**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제도의 차이점과 취득 요건, 절차 및 비용, 실제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2. LEED – 미국의 글로벌 표준 친환경 인증
2-1. 개요 및 배경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1998년 제정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입니다. 현재 180개국 이상에서 채택되고 있으며, 특히 국제 기업의 본사나 글로벌 호텔 브랜드, 대형 복합시설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기도 합니다.
2-2. 인증 등급과 평가 항목
LEED는 총 4단계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 Certified (40~49점)
- Silver (50~59점)
- Gold (60~79점)
- Platinum (80점 이상)
주요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Sustainable Sites (입지의 지속 가능성)
- Water Efficiency (물 효율성)
- Energy and Atmosphere (에너지 사용 및 대기환경)
- Materials and Resources (자재와 자원)
- Indoor Environmental Quality (실내 환경 질)
- Innovation in Design (설계 혁신)
2-3. 신청 절차 및 비용
- LEED AP 자격자와 프로젝트팀 구성
- USGBC 등록 후 사전 심사 진행
- 건축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포인트 획득 항목 실행
- 건축 완료 후 GBCI에 자료 제출 및 평가
- 최종 등급 확정 후 인증서 발급
💰 비용:
- 등록비: $1,200~$1,500
- 인증심사비: 연면적 및 등급에 따라 $2,000~$10,000 이상
- 컨설팅 및 설계 비용은 별도
3. BREEAM – 영국의 선도적 친환경 건축 평가 제도
3-1. 개요 및 특징
**BREEAM (Building Research Establishment Environmental Assessment Method)**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로, 1990년 영국에서 도입되었습니다.
LEED보다 더 정밀하고 현장 적용성 중심의 평가 항목을 갖고 있어 유럽권 국가나 고급 주거·업무시설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3-2. 인증 등급 및 구조
총 6단계로 나뉘며, 비교적 점수 배분이 다양합니다.
- Pass
- Good
- Very Good
- Excellent
- Outstanding (최상위)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Management (프로젝트 관리 방식)
- Health and Wellbeing (거주자 건강과 쾌적성)
- Energy (에너지 성능)
- Transport (교통 접근성)
- Water (물 사용 효율)
- Materials (자재 선택)
- Waste (폐기물 관리)
- Land Use & Ecology (토지 이용 및 생태)
- Pollution (오염물질 통제)
3-3. 신청 절차 및 비용
- BREEAM 인증 컨설턴트와 계약 체결
- 사전 평가 및 인증 범위 설정
- 설계 및 시공 시 평가 기준에 맞는 자료 축적
- BRE(Global) 평가사 검토 및 현장 심사
- 등급 부여 및 인증서 발급
💰 비용:
- 평균 £3,000~£10,000 이상
-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설계비 3~5% 수준 증가 예상
- 주로 유럽, 중동, 동남아 고급 개발 프로젝트에서 도입
4. G-SEED – 대한민국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4-1. 개요 및 의무화 흐름
**G-SEED(Green Standard for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운영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입니다. 2002년 도입 이후, 현재는 공공건축물 1,000㎡ 이상, 민간건축물 3,000㎡ 이상은 의무적으로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4-2. 인증 등급 및 평가 항목
G-SEED는 4등급으로 나뉩니다.
- 일반등급
- 우수등급
- 최우수등급
- 최고등급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에너지 절약
- 대기환경
- 수자원
- 재료 및 자원
- 생태환경
- 실내환경
- 유지관리
- 입지 및 교통
- 기타 친환경 요소
각 항목별 세부 평가 기준은 **국토부 고시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KONETIC)**에서 제공
4-3. 절차 및 비용
- 건축 설계단계에서 인증 계획 수립
- 건축허가 신청 전 사전 컨설팅 권장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증 신청 → 서류 평가 + 현장 평가 진행
- 사용승인 직전 등급 부여
💰 비용:
- 평균 500만~1,000만원
- 컨설팅비 포함 시 약 1,500만~2,000만원 예상
- 인증서 미제출 시 사용승인 불가로 의무성 매우 강함
5. 제도 비교 요약 및 실제 사례
구분LEED (미국)BREEAM (영국)G-SEED (한국)운영 기관 USGBC BRE 국토교통부, 환경부 도입 시기 1998년 1990년 2002년 등급 수 4단계 6단계 4단계 주요 적용 지역 글로벌 유럽, 중동 한국 인증 의무 여부 자율 자율 공공·민간 일부 의무화 평가 방식 항목별 포인트제 총점 대비 등급 산정 절대점수 기준 평균 인증비용 $3,000~$10,000 £3,000~£10,000 ₩500만~₂천만 실제 적용 사례
- LEED: 삼성물산 서초사옥(Platinum), CJ ENM 사옥(Gold)
- BREEAM: 영국 ‘더 샤드(The Shard)’,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The Edge’
- G-SEED: 세종청사, 서울시청 신청사, 인천 청라지구 공공기관
6. 친환경 인증, 브랜드와 신뢰를 좌우한다
친환경 인증은 단순한 ‘명예 훈장’이 아닙니다.
이는 에너지 절감, 환경 기여, 입주자 건강 보장, 부동산 가치 상승 등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며,
나아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기업의 ESG 평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국제적으로는 LEED와 BREEAM이, 국내에서는 G-SEED가 표준처럼 자리잡고 있으며,
건축주와 설계자는 프로젝트 규모, 입지, 예산에 따라 최적의 인증제도 선택이 필요합니다.앞으로의 건축은 ‘친환경’을 넘어서 ‘책임 있는 공간 창출’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를 짓는 시대입니다.'건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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